디스플레이부에 있는 5개의 원형 계기판은 포르쉐 특유의 모양으로 되어 있고, OLED를 이용한 가상 이미지로 표시된다. 계기판의 배열은 연결성, 성능, 구동, 에너지, 스포츠크로노 총 5개의 주제 중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제어부 역시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었다. 아이트래킹 시스템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어느 계기판을 쳐다보는지 감지한다. 운전자는 운전대에 있는 버튼을 눌러 원하는 계기판의 메뉴를 활성화 하고 조작할 수 있다. 이 과정에도 아이트래킹 기술과 수동 조작 방법이 함께 사용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디스플레이부가 좌석의 형태와 운전자의 자세에 따라 변형되는 이른바 ‘패럴랙스 효과(parallax effect)’도 구현된다. 즉, 운전자의 자세가 높거나, 낮거나, 혹은 옆으로 기대고 있을 때 원형 계기판의 3차원 디스플레이가 이에 반응하여 운전자가 잘 볼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가 운전대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보지 못하는 사태가 예방된다. 차량 속도 등 모든 중요한 정보는 늘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또한 미션 E에는 주행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가미되었다. 운전자가 기분이 좋으면 백미러에 부착된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서 원형 계기판에 ‘기분 좋음’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보를 경로, 속도 같은 개별 정보와 함께 저장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동작제어 방식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계기판 전체가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차있다. 2열로 구성된 3차원 영상이 경쾌함과 선명함을 강조한다. 운전석 디스플레이는 상단에 통합되어 있고, 두 열 사이의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쭉 연결된다. 가상공간에 저장되어 3차원 효과와 함께 우선순위에 따라 배열되는 앱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앱은 개별 조작이 가능하다. 운전자나 조수석 탑승자는 앱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미디어, 내비게이션, 실내공기조절, 연락처, 차량 등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동작 감지 센서를 통해 원하는 앱이 활성화된다. 움켜쥐는 동작은 ‘선택’을, 당기는 동작은 ‘제어’를 의미한다. 운전자나 조수석 탑승자는 중앙 콘솔에 있는 터치식 디스플레이로 상세메뉴 등의 부차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포르쉐 카 커넥트(Porsche Car Connect)기능을 이용해 외부에서 태블릿으로 환경을 설정할 수도 있다. 무선원격서비스 기능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한밤에도 차량의 기능과 관련된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 통합 초고속 데이터전송기로 업데이트만 하면 여행가이드나 섀시, 엔진, 또는 정보·오락 시스템의 추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포르쉐 커넥트 스토어(Porsche Connect Store)에 접속하여 편리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포르쉐 커넥트(Porsche Connect)를 통해 포르쉐 센터에 직접 연결하면 원격진단을 받거나 방문일정을 잡을 수 있다. 통합원격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전자열쇠 기능은 전자열쇠를 포르쉐 커넥트 포털(Porsche Connect Portal)에 전송해준다. 이렇게 전송된 전자열쇠로 차주뿐만 아니라 친구나 가족 등 차주가 인증한 사람도 차문을 열 수 있다. 인증이 완료되면,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만 전자열쇠 사용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눈길을 사로잡는 기능인 외부가상거울은 프런트 좌우날개에 부착된 카메라에 포착되는 이미지를 앞 유리 하단에 표시해준다. 운전자가 물체와 그 배경을 더 잘 볼 수 있고 안전정보도 능동적으로 표시된다는 것이 장점이다.